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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종도 좋아하는 순두부 2010년 12월 27일

 

기사입력: 12.27.10 20:49

한인 운영 순두부식당들이 타인종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17일 UC어바인 인근 캠퍼스 플라자의 옛 블록버스터 비디오 매장 자리에 문을 연 코바순두부(사장 캐롤 최) 남부어바인점은 입점 계약 당시 두 가지 진기록을 세웠다.

코바순두부는 건물의 일부가 아닌 7300스퀘어피트 규모의 단독건물(프리 스탠딩 빌딩)에 입주했다. 최 사장에 따르면 어바인 컴퍼니가 한인과 단독건물 리스 계약을 맺은 사례는 코바순두부가 처음이다.

두 번째 기록은 은행 주유소 맥도널드 햄버거 등 유명 체인이 아닌 개인 운영 업체로서는 어바인 컴퍼니 소유 단독건물에 입점하는 최초의 업소가 됐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어바인 컴퍼니가 리스 계약을 결정한 이유 중엔 순두부 식당이 타인종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어 영업을 잘 할 것이란 확신도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문을 연 지 불과 열흘 남짓 지났지만 코바순두부엔 타인종 고객이 밀려들고 있다. 전체 고객의 80%를 타인종이 점유할 정도다.

최 사장에 따르면 타인종 고객 중엔 중국계 페르시아계 인도계 등이 약 60~7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백인이다. 최 사장은 “타인종 고객 중엔 한국 음식을 처음으로 접하는 이들도 많은데 순두부찌게를 매워하지 않고 잘 먹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UC어바인과 유니버시티 고교 중간쯤에 위치한 어바인 풀러턴 다이아몬드바점에 이어 4호점을 연 최 사장은 “다른 매장과 맛에 차별을 두지 않았는데 타인종들도 순두부찌게를 매워하지 않고 잘 먹는데 놀랐다”고 말했다.

코바순두부는 다음 달 6일 오후 6시 어바인 시의회 관계자 UC어바인 교직원 어바인공립학교재단 관계자 등 타인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그랜드오프닝 행사를 갖는다.

라팔마의 패밀리153마트몰의 소이 두부(사장 그레이스 박)도 최근 타인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OC레지스터가 연말을 맞아 최근 선정한 ‘2010 OC 베스트 식당 25’ 명단에 한인 운영 식당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레지스터는 고기 해산물 야채 등을 기호대로 골라 넣는 순두부 식당이 라팔마에서 성업 중이라며 소이 두부를 소개했다.

신문은 6.99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순두부찌게를 푸짐한 반찬과 즐길 수 있다고 평했다.

레지스터는 또 ‘순두부’란 말에 채식주의자를 떠올리기 쉽지만 순두부 식당은 순두부에 들어가는 푸짐한 소고기 돼지고기 굴 외에도 따로 불고기도 시킬 수 있는 육식애호가들의 천국이라고 설명했다.

이 식당 그레이스 박 대표는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순두부찌게 맛의 비결은 남편에게도 비밀”이라며 맛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레지스터의 베스트 식당은 비밀리에 음식비평가를 다양한 식당에 보내 신분을 감춘 채 맛을 보게 하는 방식으로 선정됐다.

OC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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