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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죽음, 그 아픔에 위로·용기 2012년 6월 13일 한국일보


▲ 소망소사이어티 관계자들과 사별가족 회복 프로그램에 참가한 1, 2기 수료생들이 새로운 삶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가족의 죽음, 그 아픔에 위로·용기”
소망 소사이어티 `사별가족 회복 프로그램’
6주교육 통해 상처 치유 지난 8일 2기모임 수료식

입력일자: 2012-06-13 (수)

“죽음은 누구에게나 다가옵니다. 잃어진다는 것도 아픔이지만 잃어야 하는 것도 고통입니다”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는 배우자나 자녀, 형제, 자매를 잃고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인들을 위해 ‘사별가족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있다.

지난 8일 6주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2기 프로그램을 수료한 한 참가자는 “6개월 전 그렇게 말리는 데도 억지로 스키장을 간 것이 아들을 본 마지막”이라며 “아직도 그 일을 떠올리기 힘들지만 이제는 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랜 투병생활 끝에 남편을 보낸 또 다른 참가자는 “과거에 사별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을 해 왔는데 그것을 직접 경험해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아픔과 빈자리가 느껴진다”며 “모임에서 나보다 더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소망소사이어티 회복 프로그램은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음악치료와 미술치료, 공동작업 등이 병행되며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용서하세요’라는 말을 통해 자연스럽게 감정적인 이별의 단계로 이끌어가 참가자들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 한다.

프로그램 강사 주혜미 교수(로드랜드 메디칼대학)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치료하는 모임이 아니라 그들의 감정을 북돋워 스스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모임”이라며 “모임은 듣기 싫은 조언을 억지로 하거나 억지로 말하게 하는 것은 금기시되어 있다”고 말했다.

소망소사이어티 박혜수 교육부장은 “프로그램은 교육과정을 수료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족을 만나 새롭게 출발하는 또 다른 출발점”이라며 “1기와 마찬가지로 기수별로 새로운 모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망소사이어티의 회복 프로그램은 유분자 이사장이 2년 전 남편을 잃고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유 이사장은 “가족을 잃었다는 슬픔이 자칫 알콜, 마약에 빠지게 하고 자살에까지 이르게 하기도 한다”며 “이들이 슬픔에서 벗어나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도록 돕는 일이 절실히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은 지난해 9월 1기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9명이 수료했으며 8일 7명의 2기 수료생들이 프로그램을 마쳤다.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진행되며 오는 10월부터 시작할 3기생 선착순 9명을 모집 중이다.

문의 (562)977-4580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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