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소사이어티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
[크리스천 헤럴드]
소망 소사이어티 · UC어바인 시신기증 추모식
시신 기증자 신청자 690명, 사망 후 시신기증자 28명,
소망유언서 작성 및 배부 217개, 긴급연락처 카드 발급 217개, 소망우물 223개
지난 15일(토) 오전 10시 UC얼바인 유니버시티 클럽에서 소망소사이어티와 UC얼바인 시신기증 프로그램이 주최한 추모식이 열렸다.
시신기증자 가족 및 시신기증 신청자, 그리고 프로그램에 대해 더 알아보고 함께 추모하기를 원하는 참석자 등 130여 명이 함께한 추모식에서 사회를 맡은 최경철 사무총장은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고 프로그램 디렉터 마크 브룩스는 시신기증이 의과대학생들 및 연구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설명했다. 프로그램 한국어 컨설턴트이자 UC얼바인 서창석 해부학 교수(소망소사이어티 후원이사)는 마지막 삶의 마무리를 영원히 남기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면서 지난 5년 사이 700여 명에 가깝게 늘어난 한인기증자들이 연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UC얼바인 의과대학생 두 명이 참석해 감사인사를 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의대에서 가장 먼저 신체를 공부할 때 기증받은 시신이 책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을 알게 했다고 밝혔다.
기증자들의 가족들이 고인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추억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명희 전도사는 2009년에 돌아가시고 시신을 기증하신 어머니를 기억하며 항상 예수 닮기를 소망하는 삶을 이야기했다. 데보라 리는 30여 년간 떨어져 살다가 암 진단을 받고 미국에 오셔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억하며 중환자실에 계셨음에도 시신기증을 하고 싶어 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했으며, 사라 리는 항상 가족이 먼저였고 늘 스포츠에 열광하던 아버지를 기억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라 리의 아버지는 치과의사로 시신기증이 많은 의대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원했기에 가족들이 아버지의 뜻을 따른 것을 이야기 했다.
소망 소사이어티의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프로그램을 주변에 알리는 데 힘쓰는 세 홍보대사인 유태윤, 김병희, 이범영 홍보대사 이야기도 이어졌다. 소망 봉사자이자 시신기증자인 김규화는 계속된 연구에도 점점 늘어가는 질병들과 그에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의대생과 연구자들에게 시신을 기증함으로 그들이 열정을 갖고 연구에 임할 수 있게 하길 원한다며 그로 인해 또 다른 누군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시신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분자 이사장은 주변에서 이미 사망 후 시신을 기증한 고 신연옥(전 간호사회 회장), 고 윤인숙(소망우물 후원자) 등에 대해 이야기 하며 현실에 적응하느라 바쁜 우리의 삶 가운데도 시신을 기증함으로 의학연구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감사했다.
이번 추모식에서 UC얼바인 시신기증 프로그램은 소망 소사이어티와 함께 한인사회에 시신기증을 알렸다는 것에 감사하며 고인들을 더욱 오래 기억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야생화 씨앗을 참석자들에게 선물했다. 현재 매일 10명에 가까운 한인신청자들이 UC얼바인 시신기증 프로그램에 신청접수를 하고 있으며 한인신청자는 690명, 사망 후 시신기증이 완료된 시신은 28구이다.
Submitted by press2 on Wed, 11/19/2014 – 5:18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