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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우물 2차 원정대 기사

 

중앙일보, 소망소사이어티·굿네이버스USA와 함께
우물 파기 위해 일주일 원정, 12일 아프리카로 출발
2010년 시작해 100호 완성…작년 말부터 32개 추가
1개 설치비용 3200달러, 커뮤니티 관심·동참 중요

저마다의 이야기가 우물로 만났다. 세상을 떠난 가족과 친구에 대한 그리움 진흙탕물을 마시면서도 해맑게 웃는 아이의 눈망울이 마음에 남아 물줄기를 이뤘다. 아프리카. 낯선 땅에 심는 소망에는 종교도 지식도 없었다. 살리고 싶은 간절함만 있다.

소망소사이어티와 굿네이버스USA 중앙일보는 오는 12일 제 2차 ‘소망우물원정대’를 꾸려 아프리카 차드로 떠난다. 차드는 지난 2010년 3월 시작해 소망우물 100호가 완성된 검은 대륙이다. 그곳은 아직도 목마르다.

“살아있어야 소망이 생기지 않겠어요?”라는 유분자 소망소사이어티 이사장은 “우물 파는 건 수혈을 하듯 꾸준히 마음을 쏟아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곳에선 마시면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 물을 마셔요. 살고 싶으니까.”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내륙국가인 차드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 하루 5시간을 걸어 물을 긷고 수인성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인구가 셀 수 없이 많다. 원정대의 일원인 김재학 실장은 “북쪽은 사막 여러 나라에 둘러싸여 물을 구할 길이 없어요.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 매 순간 되풀이되는 곳이죠”라고 우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물 한 개당 드는 설치비용은 3200달러. 커뮤니티의 꾸준한 관심으로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32개의 새 소망우물이 생겼다.

“우물 하나로 일어나는 변화가 어마어마합니다. 한 사람이 아니라 마을 단위로 살아나요. 한 소망우물에서는 현지인들이 물을 떠 갈 때마다 스스로 돈을 모아 도서관을 차리기도 하고…. 웃는 얼굴마다 생기가 돌아요.”

소망우물 프로젝트는 1주일간의 여정으로 이뤄진다. 여정에는 김상동 남가주사진작가협회장과 한국의 영아의탁 수용시설 문제를 다큐멘터리 ‘드롭박스(Drop Box)’에 담은 USC 영화학과 브라이언 아이비 사라 최(21)씨이 동참 사람이 만드는 기적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소망이 모세혈관을 타고 흐르는 모습을 함께하고 싶다는 이유다.

1일 원정대와 함께 2년째 우물 6개를 판 한 후원자를 만났다. 그는 쉴새없이 우물을 통해 배운 것들을 늘어놨다. 계속 하는 이유를 묻자 답은 간단했다.

“행복해서요.”

▶문의: (562)977-4580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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