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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기증한 한인에 감사드려요” 2014 11월18일  중앙일보

 

시신 기증한 한인에 감사드려요

[중앙일보]

소망 소사이어티 · UC어바인 의대, 추모식 열어

이재희 기자

“시신 기증해주신 한인, 감사합니다.”

한인 사회에서 시신 기증 운동을 벌이고 있는 소망소사이어티(이하 소망, 이사장 유분자)와 UC어바인 의대 산하 시신 기증 프로그램(이하 프로그램, 디렉터 마크 브룩스)이 지난 15일 이 대학 유니버시티 클럽에서 시신 기증 추모식을 열었다. 시신 기증자를 위한 추모식은 매년 있었지만 한인들을 위한 추모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추모식에는 시신 기증자의 가족과 시신을 기증하겠다고 접수한 한인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마크 브룩스 디렉터는 “시신 기증은 의과 대학생과 연구자들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의대생들은 이 고귀한 일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창석 UC어바인 해부학 교수 겸 프로그램 한국어 컨설턴트는 “18년 전부터 해부학실에서 지내고 있다”고 소개한 뒤 “지난 5년 사이 한인 기증자 및 접수자가 700명 가량으로 늘었다.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증한 시신이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의대생 데이비드 이(4학년) 씨와 에스더 전(3학년) 씨는 “가장 먼저 신체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 책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것을 기증받은 시신을 통해 알게 됐다”며 “특히 병원 환자들을 대할 때 시신을 통해 배운 것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 김명희·데보라 이·사라 이 씨 등 시신 기증자의 가족이 각각 시신을 기증한 어머니와 아버지 등 고인을 함께 추억하기도 했다. 김병희·유태윤·이범영 시신 기증 홍보대사는 시신 기증의 중요성에 대해 알렸다. 시신 기증에 관심 있는 한인은 소망(562-977-4580)으로 문의하면 된다.

발행 2014/11/18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4/11/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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