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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암 임종을 도와주는 ‘아름다운 동행’ 2011년 3월 29일 한국일보

 

평안한 임종 도와주는 ‘아름다운 동행’
호스피스 재단 설립
김인선씨 LA 방문
입력일자: 2011-03-29 (화)
LA 한인사회에 아름다운 희망을 베풀기 위해 11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사람이 있다. 베를린에서 아시안 이주민을 위한 독립형 호스피스 재단 ‘동행’을 설립한 김인선(61·사진)씨다.김씨는 “남들을 위해 베풀고 싶어 시작한 호스피스로서의 삶이 이제는 인생의 전부가 돼버렸다”며 “죽음 자체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웰빙-웰다잉’의 삶”이라고 전했다.

1972년 독일로 이주해 수간호사로 일을 시작한 김씨는 2001년부터 호스피스 교육을 받았고 2005년 베를린에 이주해 사는 아시안들이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도와주는 호스피스 재단을 창립했다.

김씨는 “사실 나도 몇 년간 암과 싸우며 죽음의 고비를 넘나들었다”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지만 그 때마다 긍정적인 생각을 했고 이제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다른 이들에게 경험담과 극복 방법을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독일에서 ‘2010년 베를린의 얼굴 204인’에 선정됐으며 한국에서는 삼성 비추미 여성대상(2010)·KBS해외동포상(2011) 등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그녀는 “남들에게 많은 것을 베풂으로써 겉으로 화려한 삶 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갖출 수 있는 삶을 살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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