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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기증 추모식

지난 15일 UC어바인 유니버시티 클럽에서 소망 소사이어티와 UC어바인 시신기증 프로그램이 주최한 추모식이 열렸다.

 

시신기증자 가족 및 시신기증 신청자, 그리고 프로그램에 대해 더 알아보고 함께 추모하기를 원하는 참석자 등 130여명이 함께한 추모식은 참석자 모두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사회를 맡은 최경철 사무총장은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오래 전 다리를 수술하며 골수를 기증받아 누군가에게 시신,장기, 골수 등을 기증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알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디렉터 마크 브룩스는 시신기증이 의과대학생들 및 연구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설명하며 시신기증이란 고귀한 일에 의대생들이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공부한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그리고 의과대학 한 학생이 시신기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를 읽었던 것을 기억하며 참석자들에게 들려주기도 하였다.

 

프로그램 한국어 컨설턴트이자 UC어바인 서창석 해부학 교수(소망 소사이어티 후원이사)는 18년 전부터 지금까지 UC어바인 해부학실에서 지내며 기증자들의 참뜻을 이해하고 숭고한 마지막 삶의 마무리를 영원히 남기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도 잊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지난 5년 사이 700여명에 가깝게 늘어난 한인기증자들이 과학자들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에 큰 감사를 표했다.

 

 

이어진 순서로 현재 UC어바인 의과대학생 두명이 참석해 감사인사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의대3학년 에스더 전과 4학년 데이비드 리는 자신들이 지금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며 공부했는지를 설명하며 의대에서 가장 먼저 신체를 공부할 때 기증받은 시신이 책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을 알게했다고 설명했다. 3학년부터 병원의 환자들을 대할 때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이 시신을 통해 배운 것들이라며 그 시간이 가장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고 이야기 했다.

 

기증자들의 가족들이 고인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추억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명희 전도사는 2009년에 돌아가시고 시신을 기증하신 어머니를 기억하며 항상 예수 닮기를 소망하는 삶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태어난 것은 모두가 하는 일이지만 생을 어떻게 마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나누며 남을 위해 사는 삶이 참된 삶이기에 어머니가 시신을 원하셨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또한 데보라 리는 30여년간 떨어져 살다가 암 진단을 받고 미국에 오셔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억하며 중환자실에 계셨음에도 시신기증을 하고 싶어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했으며, 사라 리는 항상 가족이 먼저였고 늘 스포츠에 열광하던 아버지를 기억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라

 

리의 아버지는 치과의사로 시신기증이 많은 의대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원했기에 가족들이 아버지의 뜻을 따른 것을 이야기 했다.

 

 

소망 소사이어티의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프로그램을 주변에 알리는데 힘쓰는 세 홍보대사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유태윤 홍보대사는 ‘아름다운 마무리’는 죽기 전에 하는 것으로 맞이하는 죽음이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것을 설명하며 죽어서 시신을 기증함으로 누군가 공부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름답게 남길 수 있는 삶의 무언가라 생각했다고 한다.

 

김병희 홍보대사는 성경 속 오병이어의 기적을 비유하며 40여년간 미국에 살면서 받은 도움에 시신을 기증함으로 보답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을 이야기 했다.

 

마지막으로 이범영 홍보대사는 국가유공자로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것을 아쉬워하는 아들에게 시신을 기증함으로 헛되지 않은 인생임을 이야기 하며 마지막 가는 길에 빛나는 이웃사랑이 시신기증이라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 했다.

 

 

이어서 소망 봉사자이자 시신기증자인 김규화는 계속된 연구에도 점점 늘어가는 질병들과 그에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의대생과 연구자들에게 시신을 기증함으로 그들이 열정을 갖고 연구에 임할 수 있게 하길 원한다며 그로 인해 또 다른 누군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시신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모든 순서의 마지막으로 유분자 이사장은 주변에서 이미 사망 후 시신을 기증한 고 신연옥(전 간호사회 회장), 고 윤인숙(소망우물 후원자) 등에 대해 이야기 하며 현실에 적응하느라 바쁜 우리의 삶 가운데도 시신을 기증함으로 의학연구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감사했다.

 

또한 소망 소사이어티가 죽음준비교육을 하며 장례절차 간소화, 시신기증, 소망유언서 쓰기 등을 알리며 한인사회에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을 교육한 결과 세계 각곳에서 모인 학생들이 공부하는 의대생들에게 한인 기증자들이 이만큼 늘어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고 충분히 영광스러게 빛을 발하는 일임을 이야기 했다.

 

 

이번 추모식에서 UC어바인 시신기증 프로그램은 소망 소사이어티와 함께 한인사회에 시신기증을 알렸다는 것에 감사하며 고인들을 더욱 오래 기억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야생화 씨앗을 참석자들에게 선물했다.

 

추모식 참석자들은 ‘감동받고 은혜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자랑스럽고 나도 주변에 알리겠다’, ‘한인사회의 인식이 변하고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에 영광스러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매일 10명에 가까운 한인신청자들이 UC어바인 시신기증 프로그램에 신청접수를 하고 있으며 한인신청자는 690명, 사망 후 시신기증이 완료된 시신은 28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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