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아프리카 차드 소망우물스폰서투어원정대에 참여하신 차원경 봉사자가 차드에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쓴 소망이 담긴 글입니다. 소망우물을 통해 아프리카 차드에 변화의 바람을 일어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읽어보시면서 감동과 소망을 가슴속에 품으시길 바랍니다.

아프리카 차드
“소망 우물 100호 스폰서 투어” 를 다녀와서

글 차원경 (소망소사이어티 봉사자)

아름다운 기적을 꿈꾸며…

아프리카 땅이 타들어가는 목마름으로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해마다 더해가는 가뭄으로 마실 물이 없어 오염된 강물을 마신 아이들이 배앓이를 하고,

콜레라를 비롯한 수인성 질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있다.

소망 소사이어티가 굿 네이버스USA, 중앙일보와 결연하여 일년 간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인

차드에 만든 우물들을 돌아보며, 우물을 갖기 전과 후의 그들의 변화된 삶의 모습을 직접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체험하고 돌아왔다.

물을 긷기 위해 매일 세 시간이나 걸어야했던 아지떼는 일년 전만해도 어두운 표정의 웃음끼없는

소녀였는데, 우물을 갖게 된 후에는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건강한 소녀로 성장해 있었다.

우물을 만든 마을마다 맑은 물을 마신 아이들의 건강이 좋아져 물로 인한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일이

사라졌고, 물을 멀리 길으러 갈 필요가 없는 아이들은 농사일을 돕기도하고 학교에 다닐 수도 있게 되어

그들의 미래를 조금씩 꿈꿀 수 있게 되었다.

또 어느 두 마을에서는 우물로 인한 살인사건이 부족간의 전쟁으로 확대될 위기에 우물을 만들면서,

두 마을은 서로 화해의 포옹으로 평화가 찿아 온 감동어린 이야기도 접할 수 었었다.

거치른 들판을 차로 7시간을 달려 도착한 작은 유목민 마을의 우물은 마치 사막 한가운데서

길 잃은 이들에게 방향을 알려주는 별과도 같았다. 그들에게 우물은 생명수를 넘어 그 무엇이었다.

작년에는 우물이 없는 한 지역에서 200명 가량의 아이들이 콜레라로 목숨을 잃고,

강물을 마신 많은 사람들이 소변이 나오지 않는 병으로 고통스럽게 죽어갔다고 한다.

그렇게 아들을 잃은 한 여인의 슬픔을 눈물 젖은 마음으로 안으며 내 가슴도 오랬동안

아파오는 것은 아마도 그녀의 슬픔이 나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죄책감 때문일 것이다.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온, 환경 변화의 주범인 문명사회에 사는 나 자신이 그들의 처절한 고통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들에게 물은 생명을 살리는 원천 일 뿐만이 아니라 마을을 떠났던 사람들을 돌아오게 하고

물을 중심으로 모이게 하며 새로운 삶을 꿈꾸게 하는 행복의 통로가 되어 주었다.

우물효과는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하는 차드 중에서도 가장 빈곤한 마을에

자립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장기간의 내전으로 지친 마음에 주인의식과 스스로 삶을 변화시켜 나가려는 의지를 심어주어,

자발적인 참여의지를 통해 지역 사회 개발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마을운영을 위한 작은 모금과 굿 네이버스의 도움으로 학교가

건축되는 마을도 있고, 사탕수수를 변환시켜 숯을 만드는 마을, 말린 망고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개발을

촉진시켜 지역경제 자립이 이루어지는, 일방적인 원조가 아닌 자립형 원조로 나아가는 모습에서 그들의

밝은 미래를 어렴풋이 엿볼 수 있었다.

이렇게 혈액이 되어준 우물로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은 조금씩 뛰기 시작하며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곳곳에서 극심한 굶주림과 물로 인한 고통 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다고 한다.

이 작은 땅덩이에 같은 하늘아래, 같은 햇빛을 받으며, 같은 감정으로 울고 웃을 수 있는 인간에게 한곳은

과잉으로 인한 문제와 병이, 다른 한곳은 극심한 결핍으로 인한 고통이 공존한다는 현실이 외면되어

지나간다는 사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물방울이 모여 바닷물을 이루듯이 그들을 향해 스치는 눈길과 작은 관심이 꺼져가는 영혼 하나를 살리며,

그것들이 모여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 여정을 통해 타인의 슬픔에 함께 젖으며 사랑으로 안 을때 그 사랑의 나눔은 그들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살아나는 길임을 깨달았다.

그 작은 사랑의 나눔 안에서 흘러나오는 생수는 나의 영적 목마름을 적시는 치유와 회복의 물이 되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름이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목마른 그들의 외침소리가 내 귓전에 울린다.

그 메마른 곳에 많은 분들의 사랑어린 마음이 꽃씨가 되어 날라가, 머지않아 이 세상이 물기 가득 머금은

향기로운 꽃밭으로 만발하는 아름다운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