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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소사이어티 사별 가족 프로그램 아시나요 2013년 9월 5일  헤럴드 경제

 

[로컬화제]소망 소사이어티 사별 가족 프로그램 아시나요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다가도 갑자기 화가 난다. 행여 울면 아직도 청승이냐 할까봐, 웃으면 벌써 잊었냐 할까봐 겁이 난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은 듣고싶지 않다. 어디가서 실컷 소리라도 지르고 싶다’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의 ‘사별가족 프로그램’을 찾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속풀이다.첫만남은 늘 숨소리조차 힘겨운 적막함이 흐르지만 6주 후 이들은 남아있는 삶에 대한 의미를 붙들고 먼저 간 아내, 남편,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 ‘사랑한다. 고마웠다’는 인사와 함께.

지난 2011년 시작된 소망소사이어티의 ‘사별가족 프로그램’이 올해로 3기를 맞이했다. 사별가족에게 슬픔을 이겨내는 법을 강요하기 보다는 음악과 그림그리기, 편지쓰기 등을 통해 마음껏 울고 그리움을 토해내게 하면서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함께 치유받는 힐링프로그램이다.

“요란한 장례식을 치르고 난 뒤에는 모든 것이 남겨진 이의 몫이다.울어도 괜찮아.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점점 없어진다. 슬픔을 극복하고 이겨내야하는 의무까지 강요 당한다”

최경철 목사와 주혜미 교수, 그리고 박혜수 교육부장은 3년째 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강사진이다. 8년 전 남편과 사별한 주혜미 교수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하소연을 묵묵히 들어주며 함께 울어주는 역할을 한다. 세인트 마이클 호스피스센터 원목으로 사역 중인 최경철 목사는 죽음에 대한 의미와 이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노인상담학을 전공한 박혜수 교육부장은 “가장 큰 바람은 프로그램을 통해 사별가족의 남은 삶이 변화되는 것이다. 슬픔과 배신감, 절대자에 대한 분노와 함께 무력감, 우울증에 빠져있던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너무나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전한다.

1기 프로그램에 참석한 9명의 참가자는 그들만의 정기모임을 만들어 지금까지도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교통사고로 두 딸을 잃은 어머니는 ‘사별가족 프로그램’ 이후 라이프코치 자격증을 획득해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다.

주혜미 박사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주저앉아 있다면 우리의 손을 잡아달라. 혼자서 붙들고 있으면 더 힘들다. 용기를 내서 참석해 달라”라고 당부한다.

소망소사이어티 3기 ‘사별가족 프로그램’은 오는 9월 13일부터 10월 18일까지 6주간에 걸쳐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세리토스에 위치한 소망소사이어티 컨퍼런스 룸에서 열린다.

▲전화문의: (562)977-4580/이메일: somangsociety1@gmail.com

하혜연 기자

출판일: 2013-09-05
기사입력 2013-09-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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