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전시회 위해 LA방문한 ‘생명 공예가’ 이종국씨
기사입력: 02.27.12 21:50
“한지 공예 체험 기회” 1일~3일 LA한국문화원 8일~10일 UCI 아트스쿨
이종국씨가 이번 행사에 전시될 작품중에 ‘한국 민화속의 호랑이’를 소재로 한 그림을 펼쳐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생명 공예가’ 이종국씨가 ‘생명 살리기 소망 갤러리 전시회’ 및 워크숍을 위해 LA를 방문했다.
‘생명 공예가’라는 별칭은 이종국씨가 지난해 소망갤러리 전시회를 함께 하면서 얻었다. 그는 공예 예술가들 대부분이 재료를 사서 작품을 만드는 것과 달리 재료를 자신의 손으로 얻었다. 재료를 위한 동작이 취해지는 그 순간부터 자연과 함께 작품을 만든다는 것.
한지 공예가 전공인 만큼 종이의 재료인 나무 심기부터 시작한다. 이후 적당한 시기에 거둬들이고 껍질 벗겨 말리고 물에 불려 삶아내고 두들기고 말려내 종이로 만드는 작업까지 전 과정이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씨는 “좋은 닥나무에서 좋은 종이가 나오기 때문에 나무 심기는 자연과 하나 되는 작품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소망 갤러리와 이종국씨가 함께 하는 전시회는 워크숍과 함께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각각 열린다. 오는 3월1일부터 3일까지는 LA한국문화원에서 8일부터 10일까지는 UC어바인 클레어 트레볼 아크스쿨에 전시장이 마련된다. 여기에는 이종국씨가 한국에서 가져온 재료로 체험하는 한지 공예 워크숍도 함께 열린다. 자연이 준 재료와 인간의 교감으로 생명을 느끼는 기회가 일반에게도 주어지는 셈이다.
왜 종이 공예를 하며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닥나무를 키우고 종이를 만드는 과정이 지나가면서 ‘이것이 예술이다’ 느끼는 순간 자연이 주는 치유를 경험 했죠. 아름다움 뿐 아니라 인간과 세상의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는 답을 했다.
또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나눔이고 자신을 희생해 새 싹을 틔우는 자연의 원리가 바로 이웃사랑의 근본정신 아닐까?”하는 질문도 던졌다.
‘생명과 희망 자연회귀’라는 명제를 공유한 만큼 이번 전시회도 소망 소사이어티와 이종국씨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뜻을 같이 했다. 이종국씨는 지난해처럼 소망 소사이어티의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보다 덩치가 큰 작품 수십점을 들고 왔다.
이종국씨는 “한인들과 특히 어린이들이 오셔서 감상도 하시고 한지를 만들고 공예하는 모습을 직접 체험해 보시라”고 권했다. 워크숍은 지난 주말 라팔마 교회에서 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일 이뤘으며 이번 워크숍은 나무를 심고 거두고 다듬어서 내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준 다음 나머지 과정은 직접 손으로 시연해 보는 특별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전시회 개회식은 1일 오후 7시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일정: LA한국문화원=3월1일~3일 UCI 아트스쿨 =3월8일~10일
▶문의:(562) 977-4580
글·사진=천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