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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D로 가족 부담 덜어주세요” 2016년 4월 12일 [중앙일보]

 

“AHD로 가족 부담 덜어주세요”

생명연장치료 여부 미리 결정 소망소사이어티 가두 캠페인 16일 가든그로브·부에나파크

웰빙·웰에이징·웰다잉을 슬로건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아름다운 삶 마무리’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 이하 소망)가 사전의료지시서가 포함된 소망유언서 무료 배포에 나선다.

소망은 오는 16일 내셔널 헬스케어 디시전스 데이(National Healthcare Decisions Day, nhdd.org)를 맞아 가든그로브 아리랑마켓과 부에나파크 시온마켓 앞에서 각각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소망유언서 쓰기 가두 캠페인을 펼치게 된다.

내셔널 헬스케어 디시전스 데이란 사전의료지시서(Advance Healthcare Directive, 이하 AHD)를 미리 작성해 놓자는 전국적 캠페인으로 비상시 자신에 대한 생명연장 또는 치료와 관련된 결정권을 미리 명시한 AHD는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의식 불명 상태에 처할 경우 대리인으로 지정된 가족이나 의사가 그 내용에 따라 의료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단, 작성된 AHD 사본을 주치의와 가족 또는 대리인에게 전달해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소망의 최경철 사무총장은 “미국인들도 AHD 작성자는 25%, 주치의에 사본을 준 경우는 12%에 불과할 정도라 AHD에 대해 알고 참여하는 한인들은 극히 일부”라면서 “의식불명 환자의 생명 연장 여부를 놓고 가족, 친지들 간에 싸우거나 심하면 소송까지 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는데 AHD를 작성하면 이런 문제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소망은 전국 캠페인 참여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매년 4월 16일을 ‘소망유언서 쓰기의 날’로 정하고 AHD가 포함된 소망유언서를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김미혜 사무장은 “AHD를 작성해 놓으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심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할 때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면서 “올해 첫 캠페인을 위해 배 약국의 배기호 대표가 후원에 나서 AHD가 포함된 소망유언서 2000부를 무료로 배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소망측은 법적으로 모든 병원이 AHD를 구비하고 있지만 모두 영문 버전이기 때문에 소망의 한글 버전 AHD가 필요할 경우 요청하면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소망은 올 상반기에 사별 가족들을 위한 행사와 하반기 4차 아프리카 우물원정대 출정을 준비하고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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